'2010/01'에 해당되는 글 3건

  1. Tokyo TRVL NOTE #4 하코네/후지산 2010/01/31
  2. Nike+ Running 2010/01/22
  3. Tokyo TRVL NOTE #3 하루안에 도쿄 둘러보기! 2010/01/03


Tokyo TRVL NOTE #4 "하코네/후지산"
August 26, 2009
TRVL NOTE by Alan Yoo

오늘은 오다이바를 떠나 하코네/후지산으로 향한다. 하코네는 도쿄와도 거리가 그리 멀리 않으면서 후지산과도 가까워 온천 등의 휴양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짧은 3일간의 도쿄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 일찍부터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근교에 있는 스기나미 애니메이션 뮤지엄(杉並アニメーションミュージアム‎)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산증인과도 같았다. 우리에게 친숙한 아톰부터 건담까지, 일본 최초의 애니메이션부터 현재까지를 총망라하고 있었다. 난 애니메이션에 열광한다거나 하진 않지만 충분히 호기심을 줄만한 컨텐츠로 가득한 공간이다. 직접 애니메이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큰 매력적이다. 예를 들면, 성우가 되어 애니메이션 더빙을 경험할 수도 있고 펜을 들고 애니메이션 장면을 그려낼 수도 있는 곳이 있다. 윗층에는 만화책으로 가득한 방이 있는데 아이들이 열심히 읽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비디오 룸에는 일본 초창기의 아주 오래된 애니메이션을 비디오로 틀어줬는데 과연 옛날의 애니메이션도 위트있고 지금도 충분히 공감할만하게 잘 만들었다.




아침 도쿄 일정을 간단히 마치고 하코네/후지산을 향했다. 도쿄를 벗어나니 영락없이 시외각의 모습이다. 한국과는 비슷하면서도 일본만의 색을 갖는 경치 보는 재미가 있다. 유니클로 매장도 지나가다 봤는데 마치 국도 타고 쭉 가다가 잠시 쉬러 밥 먹는 곳 즈음에 위치하니 뭔가 어색했다. 이 날 날씨는 너무 맑았다. 이렇게 맑은 날 후지산을 간다는 것은 행운이다.




View Hakone in a larger map

하코네에 도착. 하코네에는 아시노 호수(芦ノ湖)는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상당히 큰 면적의 호수이며 사진에 있는 약간 촌스러운 배를 타고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배에 몸을 실었다. 쨍쨍한 햇빛에 비친 아시노 호수는 아름답고 평온하기 그지 없다. 





사람들만 덜 있었다면 이렇게 평온할 수가 없을텐데. 정말 조-용하다. 그냥 아무대도 가기 싫고 누워만 있고 싶었다. 아무 생각 없이 호수만 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다음에 여행 오게 되면 이곳에서 원하는 만큼 머물고 싶다.




View 大涌谷 in a larger map
하코네 국립공원 오와쿠다니(大涌谷). 3000년전 하코네산의 마지막 분출로 생긴 크레이터 주변인 이곳엔 뜨거운 증기로 가득하다. 처음 오니 냄새도 참 고약하다. 아무튼 신기했다. 이런 곳은 온 적이 없어서 말이지. 이곳 유황계곡의 온천에 얼굴을 가까이 대면 굉장히 뜨겁다. 선선한 날이라 괜찮았는데 이것보다 더 더운 날 오면 땀이 주륵주륵 흐르겠더라.



온천 증기로만 삶아진다는 계란. 이곳의 명물이다. 까만 색의 계란이라... 맛은 어떨까? 그냥 맛있는 계란 정도? 1개를 먹으면 7년이 젊어진다던데, 난 2개 먹었다. 순식간에 10대로...



유황계곡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하코네 국립공원의 전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후지산도 멀리 보였던거 같은데... 후지산은 어떨지 궁금하다.



해가 저물어 가고 점점 후지산으로 다가갔다. 저 멀리서만 보이던 후지산이 이제 제법 크게 보인다. 왠지 이런 분위기에선 DAISHI DANCE - 耳をすませば: Take Me Home Country Roads (feat. arvin homa aya)를 들어줘야 할거 같다. 날씨에, 시간에, 배경에, 음악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순간이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후지산이 얼마나 높은지 감이 오더라. 진짜 높긴 엄청 높은 산이다. 



후지산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에 숙소가 있다. 앞의 작은 호수, 저 하늘 위에 걸려 있는 달, 그리고 후지산이 절묘한 광경을 선사했다.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머물렀던 료칸의 온천은 정말 끝내줬다.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 좋다. 일본 전통 의상 유카타를 입어 본 체험도 기억에 남는다.

맥주 한 잔 하고 잠을 청했지만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잠이 안온다. 새벽까지 카메라에 담은 사진을 보거나 TV를 보았다. 뭐가 아쉬웠는지 잠은 계속 안오고... 한 새벽 4시 즈음에 잠을 청한 듯 싶다. 여행의 마지막 밤은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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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Running

from Diary 2010/01/22 23:39



피트니스 센터를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한 것은 시카고에서다. 집에 있는 트레드밀에서 간간히 뛰었지만 스케쥴 없이 무작정 한거라 별로 소용이 없던거 같다. 아무래도 미국이 운동하기는 좋은 환경이다. 특히 밖에서 운동하기 최적이다. 날씨만 좋다면 넓고 한적한 도로나 강변가를 이용하면 러닝의 천국이 따로 없다. 8월 절정의 날씨를 보여준 시카고에서의 러닝은 아름다운 Lake Michigan을 따라 기분이 하늘 끝까지 솟아오른 기억으로 남는다.

시카고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 근교의 Aurora에 있는 Nike Factory Store에 갔는데, 이때 iPod과 연결되는 Nike+ 러닝슈즈를 구입하고 Receiver까지 구입하여 Nike+로 러닝할 준비를 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러닝은 흔들리고 외로운 마음을 잡아주는 큰 역할을 했다.

Ready for Running. (Left to Right) Nike+ Shorts, KOR ONE Bottle, Belkin Armband, iPod nano, Nike+ Structure Triax


Nike+는 운동을 보조하는 역할 이상으로 의미한다. 내게 마치 운동이 게임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일종의 경험이다. 러닝을 마치고 iTunes에 연결하게 되면 Nike+으로 운동 기록을 전송하여 보관하게 된다. 그리고 매일 누적되는 데이터로 나의 러닝 통계를 볼 수 있고, 일정 목표를 정하면서 장단기적으로 조절하면서 목표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100mi을 달성하는 순간 트로피를 쥐어주는데 마치 게임의 레벨을 클리어한 후의 보상 아이템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처럼 Nike+는 자칫 지루할 수 있고 운동이 단지 운동으로만 끝날 수 있는 것을 게임같은 즐거움과 결합하여 사용자에게 러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적어도 러닝은) 더이상 레코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운동 기록을 적을 필요가 없어졌다. 점점 발전해가는 Nike+는 이번에는 전세계인들과의 러닝 게임을 준비하였다. 2010년의 목표로 전세계 사람들과 기록 경쟁을 시작하였다. 참여는 자유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기록이 업데이트 되면서 순위가 매겨진다. 올해 1월1일부터 시작한 나의 누적 기록으로는 현재 전세계 2638위. 이번주에 월, 화를 쉬는 바람에 지난 주까지 만해도 1700위였는데 푹 가라앉았다. 이 숫자가 경쟁의 불씨를 당긴다.



운동 가는 날엔 가끔 러닝슈즈의 센서를 받는 iPod Receiver를 깜빡하고 두고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날은 기분이 영 찝찝하다. 열심히 했는데 기록이 남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을 느낄 정도면 Nike+ 없으면 운동을 못할 정도에 이른다. 정말이다. 지금 내 러닝이 기록으로 남지 못한다는 것은 도전 의식을 꺾어버리기 때문이다. 예전에 오락실에서 기록남기는 것과 비슷하다. 특히 자기가 잘하는 게임은 열심히 해서 1위에 내 이름을 올릴 각오로 덤비기 때문에 재미를 넘어 승부를 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기록과 경쟁이 달렸다면 러닝이 이야기가 달라진다. 즐거운 러닝에 경쟁의 흥미진진함까지 더해져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다.

Nike+를 단순한 Collaboration으로 치부하기엔 짧은 생각이다. 적어도 나같은 사용자는 이들의 전략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Nike+없는 운동은 상상도 할 수 없으니까. 다시 말하면 운동을 하기 위해선 iPod과 Nike+ 장비를 사야한다는 말이다. 이제와서 빠져나오기엔 너무나도 매력적인 마케팅의 덫이다.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앞으로도 장비를 추가하고 새로 살 생각이다. 이정도 돈으로 러닝의 기쁨을 극대화하는데 뭐가 아깝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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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Apple, iPod, Nike, nike+, running


Tokyo TRVL NOTE #3 "하루안에 도쿄 둘러보기!"
August 25, 2009
TRVL NOTE by Alan Yoo

도쿄에 온지도 3일째. 오늘도 뜨거운 햇빛이 나를 저절로 침대에서 일어나게 만든다. 아 어찌나 뜨거운지.

오늘 여행 이야기를 하기전에 전날 밤에 있던 살짝 눈물 나는 에피소드를 말하고 싶다ㅋ
사실 어제 저녁엔 시부야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고 무작정 나갔다. 예정없는 발걸음이라 호텔 주소나 가는 법도 모른채 지나가던 행인에 묻고 게시판을 보고 시부야로 향했다. 과연 시부야!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정도로 눈앞에 엄청난 인파가 시부야 거리를 거니는 걸 보았다. 바로 TV에서만 봤던 그 모습이!

입 벌리면서 이리 저리 시부야를 즐기다가 호텔로 돌아오려는데, 아차... 돌아오는 길을 까먹고 말았다. 시부야역에 펼쳐진 지하철 노선도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어 직원한테도 물어보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는데 영어가 서투르신 분들이라 안타깝게도 무작정 비슷한 방향으로 탈 수 밖에 없었다. 일본 지명에 익숙치 않은 터라 정말 뭐가 뭔지 몰랐다. 나름 인간 내비게이터(navigator)로 길 하나는 잘 찾아가는 나인데...

중간에 그럴듯한 역에 내려서 개찰구 쪽의 직원에게 물어봤지만, 결국 잘못된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그 분은 정말로 친절하게 영어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데, 아쉽게도 택시 밖에 방법이 없단 소리를 듣곤 허탈하게 플랫폼으로 향했다. 이 직원과는 한 10분은 계속 이야기한거 같다. 머물렀던 호텔을 지도에서 찾으려 하니 지도가 오래되었는지 찾을 수가 없고... 어찌어찌 길을 알려주는데 막차 시간 때문에 바빠서 정신도 없으시고...

아무튼 그렇게 플랫폼으로 내려와 어찌하나 고민하던 중에 멀리서 왠지 말이 잘 통할거 같은 젊은 청년이 다가오는 것이었다. 다행이도 이 친구는 영어가 통해서 막힘없이 사정을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아이폰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가 말하는 호텔을 정확하게 찾더니 자기가 택시까지 안내해주겠다고 한다. 우어. 정말 최고. 마침 같은 방향이라 다음 역에 내려서 택시까지 바래다주고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까지 알려주는 친절함까지 보여줬다. 눈물의 3,500엔짜리 택시비를 냈지만 이 사건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오늘은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졌는데, 가능한 도쿄의 많은 곳들을 둘러보기로 마음 먹고 첫 목적지는 긴자로 향했다.


호텔 바로 앞엔 두 역이 있는데 아리아케(有明)역에서 전철을 타고 신바시(新橋)로 향했다. 신바시는 여러 라인이 걸쳐있는 혼잡한 환승역으로 한국의 역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전철에서 재미난 광고를 봤는데 바로 오다이바에 실물 크기의 건담이 있다는 것! 일본 오기 전부터 친구들한테 이야기 들은거라 어딘가에서 보겠지 했는데, 마침 전철을 타고 가는데 저 멀리에 왠 건담이 보였다ㅋ 때마침 이런 재미난 이벤트를 할 시기라 운이 좋았다. 정말 멀리서 보는데도 크기나 엄청 큰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신바시의 택시타는 곳. 어제 전철이 끊겨서 여기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긴자(銀座)는 일본의 고급 샵들이 즐비한 럭셔리한 번화가 중 하나다. 수많은 명품샵들이 위치해 있고 분위기 또한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다. 익히 긴자 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던 터라 직접 가보니 뉴욕 Fifth Ave. 같은 느낌이 확 와닿았다. 건물 내외관도 잘 되어있는 느낌을 받았다.



고급 백화점들과 명품샵들이 즐비하다. 사진처럼 거리도 깨끗하고 넓어서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한데 저녁엔 어떨지 궁금하다. 



도쿄의 스타벅스는 어떨까? 맛이나 가격, 인테리어가 아니라 사람들이 궁금했다. 긴자 스타벅스(http://bit.ly/825n5P)를 가봤는데 2층에선 서울과는 사뭇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아침~점심 시간대이지만 한산한 정도는 아니지만 자리는 어느정도 차있었고 대부분 혼자 와서 독서를 하거나 조용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둘 이상 온 사람들은 속닥이듯 조용하게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뭔가 소리 내는 행동은 실례가 될거 같은 어색한 분위기. 좀 쉬고 빠져나갔다.



긴자에 위치한 마츠자카야 백화점(松坂屋銀座店)에 반가운 스토어가 보였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MUJI! 어제 신주쿠에서 보고 아쉽게도 방문을 못한채 돌아갔지만 이번에는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생각 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지하 매장에 위치했다. 옷, 신발 등의 패션부터 가구, 침구류, 사무용품 등 MUJI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들을 다 볼 수 있었다. 지름신님이 무차별적으로 달려오는거 막느라 힘들었다. 이른 시간이라 한산했다. 덕분에 편하게 쇼핑을 :)




한국 관광객 등이 많아서 그런지 지하철 사인에는 한글 설명이 붙어 있다. 물론 좀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눈에 빨리 들어와서 여행시 도움이 된다.  일본 지하철 분위기는 한국과 거의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만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다. 지하철에 붙어 있는 광고도 재미난게 많다. 만화책이나 잡지 광고가 상당히 많았던 걸로 기억되는군.





다음 방문한 곳은 도쿄의 샹젤리제라 불리우는 오모테산도 힐스(表参道ヒルズ). 유명한 쇼핑지역으로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건물들과 샵들로 가득하다. 긴자보단 훨씬 젊은 느낌을 갖고 있고 젊은 친구들도 상당히 많다. 특히 일본의 패션피플들이 여기 다 모였는지 정말 개성 넘치는 사람들로 북적인 곳이다. 오모테산도 지역 중앙로에서 벗어나 살짝 뒤로 가보면 사진처럼 멋진 건물들이 나타난다. 정말 싼 브랜드 샵은 찾아볼 수가 없고 전부 명품들이다.



오모테산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건축물들이다. 유명한 건축가들이 남긴 건축물들이 많아서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나 빼놓고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오모테산도 힐스는 안도 타다오가 설계하였는데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잘 지은 건물이다. 오모테산도 힐스가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는... 정말 연예인급으로 이쁜 일본 여자를 여기서 봤다는 것... 혹시 몰라 진짜 연예인이었을지도... 이외에 원 오모테산도(One Omotesando) 등 볼만한 쇼핑몰들이 넘쳐난다. 


오모테산도를 쭉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그 유명한 하라주쿠(原宿)에 들어서게 된다. (사실 이 전체가 하라주쿠 쇼핑 지역이다. 특별히 오모테산도와 다케시타쪽으로 구분하기도 한다.)이쪽 지역으로 오게 되면 사람이 훨씬 많아지고 어린 친구들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코스프레로 유명한 지역이라 독특한 스타일의 사람들도 자주 보게 된다. 좀 더 대중적인 브랜드 샵들도 가득찼고, 개인이 운영하는 자그마한 샵들도 많다. 서울 동대문 느낌과 비슷하다.



패션에 있어서 만큼은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많은 다양성 속에서 태어나는 수많은 스타일들은 일본을 패션 강국으로 키워낸 원동력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스타일을 하고 다니는데 눈 돌아갈 패션들이 상당히 많다. 다양함을 인정하기 때문에 남의 시선 신경쓰지 않고 과감하게 스타일링 하는 패션 피플들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때문에 좀 파격적인 패션들도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는 눈이 참 즐거웠다. 사람 자체가 즐거움 대상이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하라주쿠에서 점심을 먹었다. 정확한 메뉴를 모르겠는데 규동이랑 많이 비슷했던 것 같다. 여기 튀김이 정말 예술이다. 그렇게 유명한 맛집도 아닌거 같던데 이 정도 맛이라면 진짜 일본 맛집은 어떨지 궁금하다. 나중에 돌아와서 일본 TV에서 맛집 소개하는데 저길 가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 음식 엄청 좋아해서^^...




다케시타 거리(竹下通り)는 오모테산도 힐스와는 달리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스타일 샵들이 많다. 10대들로 보이는 학생들도 눈에 많이 띈다. 브랜드샵보단 작은 샵들로 가득하고 무엇보다도 여기 거리는 사람이 진짜 많다. 마치 주말의 명동을 보는 듯한데 여름인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날씨가 선선해서 다행이었다. 이쪽 지역은 내 취향의 것들이 없다보니 휙 지나가버렸다. 다음에 오면 구석구석 둘러볼 가치가 있는 곳 같다.





도쿄 방문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에 드디어 도착! 바로 도쿄 미드타운(東京ミッドタウン)! 전부터 화제를 불러온 곳이고 디자인 잡지에도 많이 소개된 곳이라 꼭 직접 가보고 싶었다. 롯폰기(六本木)에 위치하고 있어서 하라주쿠로부터 지하철을 타고 어느 역에 내려 꽤나 걸었다. 




도심 속에 펼쳐지는 작은 공원 덕분에 바쁜 일정에도 쉴 시간이 생길 수 있었다. 미드타운 가든이라 불리우는 이곳부터 시작해서 건물 내외부를 둘러보며 참 잘 지었다란 생각 밖엔 할 수가 없었다.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부터 안에서는 즐겁게 식사하는 사람들도 가득했다. 도쿄 미드타운은 복잡단지로 다양한 샵, 레스토랑, 호텔, 심지어 갤러리까지 위치한 매우 거대한 구역이다. 역시 감탄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작은 디카로 담을 수 없는 웅장함이 있다. 아래서 위를 쳐다보는데 정말 거대한 건축물 앞에 입이 벌어진다. 인테리어도 정말 고급스럽게 해서 걸어다니는 것도 재미있던 곳이다. 위닝 일레븐 등 다양한 콘솔게임업체로 유명한 코나미(KONAMI)도 여기에 위치했는데 은근히 반갑더라.



"우연히 도쿄 미드타운 앞에서 찍은 사진. 뭔가 오묘한 느낌."




시간은 흐르고 이제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시부야(渋谷)로 향했다. 어제 보았던 인파보단 덜 헀지만 시부야역에는 정말 엄청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혼잡한 인파 속을 뚫고 지나가 저 멀리 어디서 많이 보았던 풍경이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바로 시부야 스크램블 크로싱(Scramble Crossing)!


"일본 도쿄의 상징적인 곳,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일본 도쿄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이 곳, 시부야 스크램블 크로싱이다. 하루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이곳을 지나간다고 하는데 과연 90초마다 바뀌는 이 교차로에서 한 번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교차로 덕분에 인근 교통이 말도 아닐 것이 뻔하다.  정면으로 멀리 있는 스타벅스는 수십분을 서서 기다려야 자리가 날 정도로 교차로를 바라보는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다. 





해는 저물어가고 시부야 거리의 화려한 네온 사인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곳 저곳 정신없이 뿜어져 나오는 네온이 명동의 그것과 비슷해 익숙한 느낌 마저 든다. 음반점, 커피샵과 패션샵, 악세사리샵, 아케이드, 레스토랑 등 이것 저것 다양한 가게들이 많았다. 여기 저기 시선을 빼앗기면서 돌아다녔다.



시부야 골목 마다 재미난 아이템들을 파는 샵들이 많았다. 서울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특이한 아이템들도 넘쳐나서 쇼핑족들이 좋아할만하다. 빠칭코나 인형뽑기 등, 일본에서나 볼 수 있는 일본만의 느낌이 가득한 시부야 거리다. 




배고픈 저녁, 일본 하면 무엇보다도 먼저 떠오르는 음식 라멘을 먹으러 찾은 곳은 바로 '카무쿠라(神座)'. 주위의 많은 라멘집들이 있었지만 이곳이 자리도 넉넉했고 깔끔한 분위기, 그리고 어처구니 없게도 가게 앞에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의 주인공 '석호필'도 왔다는 찌라시에 넘어갔다ㅋ 국내에 일본라멘집들이 많은데 자판기에서 뽑고 주문하는 형식은 여기도 똑같다. 별로 어색하지 않게 자리했다. 

자리 옆에 앉아 있는 한 일본 여성분과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자기가 오사카 출신인데 이 라멘집이 오사카에서 굉장히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도쿄에 시부야와 신주쿠 등에 점포를 내어서 찾아온다고 한다. 과연 맛은 끝내준다. 이게 진짜 일본 라멘이구나. 전부터 일본 라멘하면 너무 좋아해서... 신라면같이 매운 라면류보다 느끼한 맛의 일본라멘을 좋아하는 내겐 최고의 맛이였다. 미리 아이팟에 담은 J-Pop 노래들을 보여주면서 일본 가수 이야기 하는데, 아라시 이야기도 나오고 Spontania, 우타다 히카루, EGO-WRAPPIN' 등 나보고 일본 음악 잘 안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ㅎㅎ 다는 아니겠지만 전반적으로 일본인들 친절하단 느낌을 받았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일단 말 걸면 굉장히 친절하게 잘 알려준다. 




밤이 깊어갈수록 시부야는 더 화려해졌다. 아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스크램블 크로싱을 지나다니고 있고, 길거리엔 더 화려한 복장의 사람들이 늘어갔다. 마음 같아선 저 위의 스타벅스 2층에서 자리잡고 질릴 때까지 사람들 구경이나 하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렸다. 지금까지 여행 했던 곳 중에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 하면 시부야를 빼놓을 수 없을거 같다.




호텔로 돌아오는데 아쉬운 마음에 오다이바에서 술 한잔 걸치러 들렀다. 저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이 참 멋지다.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도쿄도 야경 하나는 분위기 있고 좋은 듯 싶다. 더운 여름이지만 밤에는 바람이 불어와 조금은 춥기도 했다. 펍에 앉아 생각해보니 하루 동안 돌아다닌 곳만 세어봐도 상당히 많더라. 저녁 10시를 넘기니 피로가 절정에 달했지만 여전히 지나가는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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