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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ami - Day 2 (2) 2009/04/12
  2. Miami - Day 1 2009/04/03

Miami - Day 2

from Travel Notes 2009/04/12 11:55


마이애미하면 푸른 하늘과 뜨거운 햇빛, 야자수 등이 떠오르는데, 밤 늦게 도착한 마이애미에선 그런 것들을 보기 어려웠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피부로 느껴질 정도 였지만 어두운 탓에 바다는 볼 수 없었다. 여행이라면 그렇듯, 첫날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잠자리에서 일찍 일어나서 새벽의 마이애미를 맞이하였다. 호스텔은 아침마다 간단한 아침을 제공했는데, 아침 8시부터 시작하는 룰을 모른채 준비되어 있는 빵을 집어 먹다가 아주머니에게 혼쭐이 났다. 아아. 몰랐단 말입니다. 그래도 먹고 있던 빵은 너무 배고파서 그냥 삼켜버렸다. 미안하다고 한 뒤에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언제 우리를 혼냈냐는 듯 환한 미소로 "어서 와서 먹으렴 아가들아." 하시길래 잽싸게 들어가서 아침을 먹었다. 8시15분 정도부터 식당은 상당히 붐비는데 이때 이런 저런 사람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긴다. 며칠 뒤에는 뉴욕에서 온 한 친구를 만났는데, 직업은 댄서이고 오디션을 보러 마이애미에 왔다고 하길래 건투를 빌어줬다. 한국인들은 마이애미에서 거의 못봤는데 나중에서야 몇 팀이 오셨더라.



머물렀던 Miami International Hostel이다. 마이애비 비치에서 위치한 호스텔 중에서 평이 가장 좋은 호스텔이다. 시설 자체로만 보면 이게 왜 평이 좋은지 잘 모른다. 밤이 되면 안다. 위치도 해변가 옆이라 좋고 주위에 클럽도 많아서 놀기 위한 호스텔이다. 가기 전날엔 단돈 5달라에 클럽 티켓을 제공하기도 했다. 1층에 있는 24시간 피자집은 아침 저녁 할거없이 항상 사람들도 북적거린다.





밤의 호스텔은 어떻게 변할까. 바로 윗 사진이다. 오묘한 보랏빛, 푸른빛 조명만 써서 여기가 호스텔인지 펍인지 구분이 안 갈정도다. 앞에 벤치와 로비는 사람들로 꽉 찬다. 다들 한 손엔 술 한 병씩 꼭 들고 있다. 참 아쉬웠던게, 서로 모르는 여행자들끼리 담소를 푸는 모습을 보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는 것. 짧은 영어 탓도 있었겠지만, 그럴만한 용기가 나질 못했다. 동양인들의 문화적 특성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머무는 동안 동양인들은 그런 자리에 잘 끼질 않더라. 어느 날은 새벽까지 마시는 무리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카고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는데, 시카고 너무 추워서 따뜻한 마이애미로 놀러왔다고 하는걸 들으니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끄덕....



아침식사를 마치고 두말 할 것도 없이 향한 곳은 바로 옆의 비치다. 거리를 따라 나있는 수많은 야자수 뒤에 숨겨진 드 넓은 비치를 보니 입이 딱 벌어진다. 아침의 바닷바람을 쐬러 온 사람들이 보였다. 해변가를 따라 러닝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요가 클래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바닷물이 찬 탓에 수영을 하는 사람들은 적어보인다. 사람을은 주로 태닝을 하면서 즐거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규모의 해변은 끝이 안보일정도다. 해변가를 따라 걷다가 포기해서 바로 옆의 도로인 Ocean Drive로 들어와서 마이애비 비치의 다운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Lincoln Road쪽으로 향했다.



Ocean Drive. 수 많은 펍과 레스토랑이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져 있는 거리. 야자수 사이로 해변의 바람을 쐬면서 달린다면 기분이 정말 좋을거다. 이 지역은 아르데코 디스트릭트(Art Deco District)에 포함되는 곳인데, 건물 양식이 아르데코 양식을 갖는 건물들이 많다. 건물에 사용된 색도 파스텔 톤의 화사하면서도 잔잔한 느낌이 있다. District란 말 처럼 이 지역 거의 모든 건물들이 이런 특징을 갖는다. 웅장한 건축물로 둘러쌓인 시카고의 다운타운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다. 그에 따른 건물 간판이나 사인에 쓰인 서체나 모양새도 마이애미만의 특유의 매력이 있다. 똑 부러진 질서같은 건 찾아보기 어렵고 "흐믈흐믈"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마이애미에 잘 어울려 보인다.



Ocean Drive와 해변 사이에는 Beach Walk라고 사진처럼 나 있는 길이 있다. 야자수 사이로 왼쪽은 아름다운 아르데코 양식의 마이애미 건물과 오른편의 시원한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천국에 온 기분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뜨거운 햇살 아래 더위를 식혀준다.



Miami Beach를 돌아보고 호스텔로 돌아온 뒤 점심을 먹고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마이애미 비치의 낮은 정말 조용하고 나른한 느낌이다. 날씨는 화창하고 사람들 표정은 여유롭다. 그늘 밑 의자에서 한없이 늘어진채 앉아 있는 풍경을 보면 나도 긴장이 확 풀린다. 낯선 곳에서의 긴장이란 이곳에선 존재하지 않나보다.



마이애미-데이드(Miami-Dade) 트랜짓이 이곳 교통수단을 운영하는데, 특이한 점은 정거장 안내방송이다. 컴퓨터가 읽어주듯 단어 하나 하나 끊어서 딱딱 말해서 오히려 알아 듣기가 힘들 때가 있다. 영어를 못하는 히스패닉이 많아서 그런가 하는 추측도 해보았다. 버스 방송 시스템이 별로 안좋은 이유가 있는데, 누군가 와이어를 당겨서 다음 정거장에 내린다는 신호를 보내면 다음 하차역 방송을 안해주고 디스플레이에서도 Stop Request 텍스트만 뜬다. 그래서 처음 온 사람들에겐 혼란을 주기 쉽다. 지금 정거장이 어딘지 당황하다가 지나칠 수도 있다. 사진 왼편엔 유럽에서 놀러온 듯한 녀석들인데 후에 키웨스트(Key West) 투어에서도 같이 갔었다.





다운타운에서 첫번째로 향한 곳은 Bayside Market Place이다. 이곳에는 각종 기념품을 팔거나 펍 등이 많고 보트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보트와 야자수, 뒷편으론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고층 빌딩이 정말 잘 어울린다. 마이애미가 배경이 된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광경을 직접 보니 입이 벌어졌다.





보트투어를 하는데 내가 골랐던 보트투어는 Heritage of Miami II 이였는데, 특이하게도 이 배는 옛날의 배 모양을 하고 있어서 왠지 멋져보인다. 돛을 단 모습이 미래적인 디자인의 다른 보트들과는 사뭇 달라보였다. 윗 사진만 봐도 뒷편으로 보이는 현대디자인의 보트들과는 확연히 다른다. 굉장히 운좋게도 보트투어가 시작된 시간이 사람이 가장 적은 시간이라서 6명만 탔었다. 한껏 여유로운 보트투어를 즐겼다.

시간을 예약하고 잠시 다운타운 중심부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이애미 다운타운에는 다운타운 한 바퀴를 도는 무료 교통수단이 있는데, 이것은 Metromover라고 불리는 트램이다.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하고 시민들도 많이 이용한다. 무인으로 운영하는데 귀여운 외관과는 다르게 각 높은 곳도 파워풀하게 잘 움직인다. 맨 앞에 타고 있으면 마치 놀이공원에서 고속열차를 타는 기분도 든다.





이곳 저곳 돌아다녔는데 이국적인 모습에 눈이 내내 즐거웠다. 중심부에 위치한 Miami-Dade College 학생들을 보면 정말 부럽기 그지 없다. 이렇게 화창한 날씨 속에서 공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혹할 것들이 너무 많잖아!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Bayside Marketplace 에서 조금만 남쪽으로 걸으면 나오는 큰 광장이다. 갈매기, 비둘기가 그렇게 부러웠던게 이때가 아니였나 싶다. 멀리 오른편에 보이는 굉장히 큰 조형물이 있는데,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와서 더위를 피하는 새들로 가득했다. 동물을 봐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다시 돌아온 Bayside Marketplace.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오전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광장에는 정열적인 라틴 노래와 춤을 볼 수 있었다. 노래와 춤 모두가 마이애미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같이 구경하는 사람들 표정엔 여유와 미소가 가득하다. 마이애미에 여행 잘 왔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가 바로 이 때였다. 너무나도 여유로워서 한없이 나른해지는 기분이다. 그냥 그 자리에 누워서 하늘만 바라봐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였다. (어찌나 햇빛을 받았는지 선크림 하나 없이 무방비로 돌아다닌 마이애미에서의 여행은 결과적으로 내 살을 다 태워버렸지만...)





드디어 보트투어 시간! 일정은 마이애미 다운타운 아래의 Biscayne Bay 일부분을 보고 오는 2시간 정도의 코스다. 총 아홉명. 우리 2명과 히스패닉 커플과 필라델피아에서 온 흑인 커플. 그리고 승무원 3명으로 짧은 항해를 시작했다. 우리가 탔던 배가 워낙 특이해서 포트 근처에서 사람들이 흥미로운듯 쳐다보더라. 왠지 비싸보이지만 값은 완전 똑같다는거...



보트투어는 정말 신났다. 모터엔진을 이용해서 항해도 하면서 반 정도는 돛을 이용한 항해도 했다. 마이애미 스카이라인도 구경하고 사진처럼 별의 별 개폼을 잡으면서 놀기도... ㅎㅎ 같이 탔던 사람들과도 이야기했는데 필리에서 온 흑인 커플은 추위를 피해 도망치듯 왔다는데, 시카고에서 온 나도 심히 공감. 승무원 중 한 분은 여름엔 시카고에서 일하고(Chicago River와 Lake Michigan 보트투어 프로그램이 많다) 겨울엔 마이애미에서 일한다고 하는데, 시카고 이야기를 하니까 그쪽 태생이라 여러가지 가볼곳도 알려줬다. 다른 주나 도시에서 같은 곳 출신들을 만나면 왠지 반갑다. 반년밖에 안지낸 시카고지만 제 2의 고향이 되어버린 듯 시카고 사람들을 만나면 괜히 말 걸고 싶더라구.



터닝포인트에서 돌아올 때는 캡틴이 우리보고 키를 잡아보라며 권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런 배를 직접 움직이다니! 이전엔 몰랐지만, 바다에 보면 항로를 표시하는 사인이 있더라. 그 사이로 요리조리 돌아다니면 되는 거 였다. 나름 키를 왔다 갔다 하는데 그대로 배가 움직이니 재미있어서 그저 웃음만 ㅎㅎ



승무원들과 함께. 내 오른편에 있는 여자분이 시카고 출신. 맨 오른쪽 분도 여자분과 같은 팀이라 여름엔 시카고에 오신다고 한다. 기념촬영도 흔쾌히 승락해주시고 얼굴에 미소가득하다. 굴욕사진도 몇번 찍히셨음... sorry...




"Fire in the hole!" 마무리는 이렇게 공포탄으로 뻥! 이거 터뜨린 곳이 포트 근처인데 아까 그 부럽다던 갈매기, 비둘기 녀석들 다 도망간다 ㅎㅎㅎ 정말 즐거웠던 보트 투어는 해가 지면서 포트로 돌아오면서 끝이 났다. 나름 팁도 넣어주고 기분이 좋았다.


신나게 놀던 하루, 호스텔로 돌아와서 코로나를 쨍 건배하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또다시 찾아온 마이애미의 밤. 호스텔 로비는 여전히 파티 분위기다. 시간가는 줄 몰랐던 즐거운 여행의 두번째 날은 그렇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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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 Day 1

from Travel Notes 2009/04/03 01:09


TV Show <Dexter>의 주인공 덱스터가 보트를 끌고 마이애미 해안을 따라 시원한 파도를 가르는 장면을 볼 때만해도 언제 저 곳에 가보나 했었다. 단지 '꿈'에 불과했던 마이애미에 대한 환상은 마침내 이루어졌다. winter break 기간을 이용해 여행을 계획하던 중 new york과 boston만 여행하자던 계획이 좋은 가격에 나온 비행기 값 덕분에 주저 없이 마이애미도 또 다른 여행지로 선택하였다. 내가 갔던 시기는 이제 막 성수기로 관광객으로 붐빌 시기여서 생각보다 많이 한적해서 여행하기 참 좋았다.

마이애미는 플로리다에 위치한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하나다. 인근 쿠바, 푸에르토 리코, 도미니카 등 중남미 국가들과 가까워서 히스패닉 인구가 상당하다. 글을 써내려가며 이야기하겠지만, 하나 황당했던 에피소드 중 하나는 마이애미 공항에 내려서 공항내 청소부나 공항 앞 주차장 관리인에게 길을 물어보았으나 그분들은 영어를 전혀할 줄 모른다는 것이였다. 여기가 미국인가 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착각이 들었던 순간이 많았다. 도시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히스패닉 문화가 상당히 많고 마이애미 문화의 주류가 아닐까 생각도 해봤다. 어쨌든 마이애미로의 출발은 12월, 지옥같은 추위의 시카고로부터의 탈출부터 시작된다.



이제는 지겹기까지 한 시카고 O'Hare 공항에서 한 장. 미국내에서 여행할 때, 비행기를 전부 American Airlines을 이용했기에 가는 게이트가 거의 똑같다. 하하. 저번에 봤던 점원도 그대로고. 익숙하다 익숙해. 12월 holiday 시즌을 맞이하는 것은 공항도 예외가 아니다. O'Hare 공항 터미널 천장엔 크리스마스와 뉴이어를 기념하는 커다란 장식물로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우리 비행기는 낮에 있었고, 많이 여유롭게 출발(나는 이런건 시간을 굉장히 넉넉히 잡아서 별 일이 터질 것을 항상 대비하는 습관이 있다)해서 시간이 많이 남았다. 어쨌든 출발 시간은 다가오고, 몸을 가볍게 하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아마 시카고는 영하권이고 마이애미는 20도를 웃도는 기온이였을 것이다. 반팔 입을 생각에 입이 귀에 걸렸다.



저녁 무렵에야 마이애미 시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도시 답게 사각형 배열로 만들어진 도시가 멋진 야경을 뽐내며 등장했다. 랜딩하기 전에 도시 곳곳에 보이는 야자수들은 기분을 굉장히 들뜨게 했다. 이국적인 모습에 입이 또다시 귀에 걸렸다. 혹한의 시카고에서 24시간 파티가 끊이질 않는 20도의 마이애미! 생각만해도 여긴 천국이다.



도착한 날 날씨는 굉장히 습했다. 마침 그 날 낮에 비가 한번 적시고 난 뒤라 더욱 더 습하다. 후드티만 입고 있었는데도 땀이 난다. 저녁 10시 즈음에 도착한지라 버스가 30분에 한 대 꼴로 온다.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에어포트를 줄여서 MIA라고 하는데 가수도 생각나고, 뭔가 다양한 것들이 생각나는 이니셜이다. 나는 '인간 내비게이터'로 별명이 있을 정도로 길을 굉장히 잘 찾는 편이다. 헌데 이것이 안통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매이 공항이다. 충분히 공항 주변 맵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구조가 이해가 안갔다. 처음에 도무지 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곳 저곳 수소문 해봤지만, 직원들의 상당수가 영어를 할 줄 모르는 히스패닉이였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관광객이다. 물론 미국이기에 당연히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겠지만, 영어를 거의 못하다시피 하는 분들이 문제없이 공항에서 일을 하는 것을 보니 상당히 놀라웠다. 그만한 이유는 마이애미를 여행하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다음에 오는 버스를 잡고 예약한 호스텔로 향했다. (여기서 하나 에피소드가 있는데, 기다리는 분에게 지리 정보를 물어보다가 그 분이 기다리시는 버스가 그 분을 태우지도 못하고 지나갈 뻔해서 진짜 미안할 뻔 했다. 매정한 기사놈 같으니라구...)




B 포인트가 호스텔이 위치한 곳이다. A는 마이매이 공항이다. 마이애미는 Vice City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범죄의 도시다. 여행하다보면 여러 조언을 들을 수 있는데, 그들이 조언하는 것 중에 공통적인 하나는 밤엔 반드시 다운타운에서 빠져 나와라 하는 것이다. 지도에서 보면 Miami라고 크게 적힌 곳이 마이매이 다운타운이다. 그리고 B지점에 있는 섬이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이고 이곳에 그 유명한 South Beach(줄여서 SoBe)가 있다. 이곳은 새벽까지 Ocean Drive를 따라 난 수많은 클럽에서 끊임없이 파티를 하고 관광 지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실제로 새벽 2시를 넘어서까지 다녀봤지만 굉장히 안전했다. 시카고에선 상상도 못할 일인데.

공항에서 탄 버스에서 왜 마이애미가 범죄의 도시인가에 대해 깨달았는데, 도심으로 가면서 탑승하는 사람들 옷차림이나 표정을 보면 범죄자가 따로 없다. 10대들로 보이는 무리들은 정말 무섭기까지 하다. 가다가 도중에 뻥! 하는 총소리 같은 것도 들어서 상당한 공포를 느꼈다. 다행인 것은 같이 탄 관광객 중에 덩치가 어마어마한 한 분이 있었기에, 목적지도 같았기에 그나마 안심했다. 돈 없이 무임승차하려는 불쌍한 10대에 2달라 쥐어주는 멋진 모습에 한번더 감탄. (우린 무서워서 그냥 자리 잡고 있는 것만으로 버거웠다)




호스텔이 위치한 마이애미 비치의 정류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여기서 한번 더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 언급했던 덩치큰 남자와 이탈리아 부부 관광객들은 길 헤매다가 우리쪽으로 왔다. 역시 난 네비게이터. 실수 없이 딱 왔잖아 후후. 어쨌든 한적한 밤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안전함을 느꼈다. 그냥 혼자 있어도 괜찮을 정도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도로를 지나가는 수 많은 오픈카들을 보니 역시 휴양지 마이애미의 느낌이 물씬 난다. 마이애미엔 부자들도 엄청나다. 단순히 자동차만 봐도 굉장하다. 정박해 있는 요트만 봐도 입이 벌어진다.

호스텔에 도착했는데 굉장히 웃겼다. 도대체가 겉으로 보면 도저히 이것이 호스텔인가 할 수 있을정도로 1층 로비부터 파티가 장난이 아니다. 호스텔 로비 앞에 벤치에는 수많은 투숙객들이 서로 나와 맥주 한 병씩 들고 게임을 하거나 열심히 이야기 중이다. 정말 신기했다. 이런 분위기는 적응이 안된다. 생각보다 별로 였던 시설에 실망했지만 어쨌든 짐을 풀고 내일을 위한 잠을 청했다. (미리 들어와 있는 브라질 꼬꼬마 3명는 샤워도 잘 안하고 데오도란트만 뿌려 대서 형아로서 한 마디 하려다가 문화 존중 차원에서 패쓰. 에라이 망할 놈들. 놀라운 것은 내 앞쪽 침대에서 주무시던 여자가 아침에 보니 머리긴 일본 할아버지였다는 것. 북미, 중남미 투어 중 이시라는데 대단해보였다. 겉으로 보면 야윈 몸이 신데 체크아웃하면서 보니까 메고 다니시는 백팩 크기가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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